728x90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동을 지나 북촌 한옥에 들러, 전통민화 4인전 〈화요일 오후〉를 보고 왔어요.
마당을 스치는 바람 냄새와 종이의 결이 먼저 말을 거는 오후 감성의 전시였습니다.


꽃이 층층이 피어오르는 긴 세로 화면은, 길쭉한 일상의 틈을 채우는 행운의 토템 같았고요.

호랑이가 고개를 드는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어요. 무서움보다 먼저 다가온 건 이상한 든든함이었습니다.

한옥의 따뜻함 나무 냄새와, 사람 손의 느린 온도가 작품에 오래 남아 있더군요.
- 장소: 북촌 한옥청(서울 종로구 북촌로12길 29-1)
- 기간: 2025. 8. 12 – 8. 24
- 입장: 무료
- 참여: 강미선, 류미경, 원유경, 임명선 / 후원: 아록전통민화보존회
- 가는 길(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 버스 안국역·북촌한옥마을 하차
- 북촌 한옥마을 골목 따라 도보 약 10분
이 전시는 민화를 ‘쉽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정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네 사람의 시간이 겹쳐진 종이는 생각보다 묵직했고, 색은 화려하기보다 깊었어요.
전통의 도상이 오늘의 방에 들어와도 낯설지 않은 이유를, 한옥이라는 공간이 천천히 설명해 줍니다.
작품을 보고 나오니 마음이 조금 느려지고 단단해졌습니다. 화려한 전시장 대신, 오래된 한옥에서 만난 색과 선—그 조용한 울림이 오래 가더군
분채 색감의 깊이 한옥 공간의 고요를 좋아하는 분이나 민화 입문을 생각 하시는 분이나
인사동이나 북촌 인근 방문 계획하신다면, 이 전시 관람해보시면 어떠실까합니다.
728x90
반응형
'전시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사동 전시 추천 – 우정 정응균 개인전: 먹의 숨, 여백의 울림 (인사아트센터 G&J갤러리) (4) | 2025.08.24 |
|---|---|
| 인사동 전시 추천 – [예술가의 얼굴을 다시 부르는 시간] 김정란 개인전 ‘藝術家 Artist’ (0) | 2025.08.24 |
| 인사동 전시 추천 – 손의 시간으로 찍어낸 풍경, 정길재 ‘사소한 시선 – NATURE’ (4) | 2025.08.16 |
| 인사동 전시 추천 – 먹빛이 전하는 우정의 온도, ‘군자들의 녹명전’ 사군자밴드 단체전 (5) | 2025.08.15 |
| 부산 전시 추천 – 윤필현 개인전 〈Rooms of the Cocoon〉에서 만난 조용한 방 (2) | 2025.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