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동 전시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청년작가상 수상자전 2부〉**를 다녀왔어요.
“청년 작가들의 작업은 지금 어떤 온도일까?”
이번 전시는 그 질문에 꽤 진지하게 답해주는 자리였습니다.
상을 이미 받은 작가들이지만, 전시장 분위기는 ‘안정’보다는 여전히 실험 중인 스튜디오에 가까웠거든요.
특히 같은 기간 5층에서 열리는 **〈경남미술의 오늘展〉**과 함께 보면, 위층에서는 중견작가들의 단단한 색을 보고, 아래층에서는 청년 작가들의 날이 선 실험을 보는 느낌이라 두 전시를 세트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 청년작가상 수상자전 2부
- 부제 :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
- 전시 기간 : 2026. 2. 4(수) ~ 2. 9(월)
- 장소 : 인사아트센터 4층 제4전시장, 부산갤러리
- 관람 시간 / 입장료 : 인사아트센터 안내 참고
- 특징 : 역대 청년작가상 수상자들의 근작을 모은 그룹전

- 25년 청년작가상의 궤적을 한 번에
여러 회차의 수상작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요즘 부산 미술에서 이런 작업들이 나오는구나”를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 설치·조형·평면이 섞인 입체적인 동선
천장에 매달린 설치 작업, 철로 만든 바이크 조형, 추상 회화와 풍경 회화까지 한 전시 안에서 만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작업
설치 작품이 만드는 그림자가 벽에 한 편의 드로잉처럼 드리워져 있어, 작품과 그림자를 같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간다는 것의 무게”**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서울 한가운데 인사동에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청년이었던 작가들의 작업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메시지처럼 느껴졌거든요.
작품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스타일이 정말 제각각입니다.
어떤 작가는 화면을 붓질로 가득 채워 리듬을 만들고,
누군가는 철과 와이어를 엮어 움직일 것 같은 바이크를 만들고,
또 다른 작가는 공중에 떠 있는 구조물과 붉은 오브제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그 다양한 결과물 뒤에는, 지역에서 묵묵히 작업실을 지켜온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있겠죠.
그래서인지 작품을 보면서 “이 작가가 이 화면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을까”를 자꾸 상상하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분들을 위한 감상 팁
- 너무 ‘해석’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재료와 색, 구조가 주는 느낌을 먼저 받아들이고, 궁금한 작품만 캡션을 읽어도 충분합니다. - 설치 작업은 꼭 여러 방향에서 보기.
살짝 옆으로 움직이거나 거리를 달리해 보면, 그림자 모양이 계속 바뀌어서 더 재미있습니다. - 마음에 든 작품은 한 번 더 돌아가 보기.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기억에 남는 작품만 골라 다시 서 보면, 처음에는 안 보이던 디테일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전시지만, 작품 앞에 조금만 더 머물러 보면
청년 작가들의 고민과 에너지가 은근히 밀려오는 자리였습니다.
인사동 인근에서 전시 보실 계획이 있다면, 4층까지 한 번 올라가
부산 청년 작가들의 ‘오늘’을 직접 마주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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